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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키 높이 구두와 남성 무지외반증 등록일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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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남 참튼튼병원 구로지점 원장.
 
 
 
직장인 박모(35, 남)씨는 최근 걸을 때마다 엄지발가락에 심한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주로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나 일명 하이힐 병이라고 불리는 '무지외반증'이었다.

하이힐을 한번도 신어 본적도 없는 그에게 무지외반증이 발병한 것일까. 평소 키에 대한 컴플렉스로 키높이 구두만을 고집해 신었던 것이 발병의 원인이 됐다.

키높이 구두를 신고 장시간 서 있을 경우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체중이 발바닥으로 쏠리고 체중의 절반을 엄지발가락이 감당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 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나타난 것.

박모씨처럼 남성들 사이에서도 잘못된 신발 선택으로 대표 여성 발 질환으로 여겨졌던 무지외반증이 흔히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무지외반증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남성환자는 2005년 3200명에서 2014년 8800명으로 2.7배나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2.3배 증가한 여성 환자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돌출되거나, 심하게는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의 위나 아래로 엇갈리면서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나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리는데, 최근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 키높이 구두나 통이 좁고 딱딱한 구두를 신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남성 무지외반증 환자도 늘고 있는 것이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엄지발가락이 조금씩 안쪽으로 굽어져 변형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점점 더 심해지면 걸을 때 엄지발가락에 가장 많은 체중이 실리게 되고 엄지 발가락에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게 된다. 또한 무지외반증은 정상적인 보행을 어렵게 해 다리 관절에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평소 신발을 잘 선택해서 신는 것만으로도 엄지 발가락의 변형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신발을 고를 때 가장 긴 발가락보다 5mm 정도 크고 양발 중 발볼이 더 큰 발에 맞춰 신발을 선택해 평소 신발이 발을 쪼여 발 건강을 해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의 변형으로 인해 일생생활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발등뼈의 절골 수술 후 교정하여 핀을 고정하는 교정 절골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부분마취로 수술이 진행되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어 만성환자나 고령의 환자도 안심하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볼이 넓을 경우 엄지 발가락뿐 아니라 새끼 발가락 외측으로도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엄지 발가락과 새끼 발가락 교정술을 통해 발볼을 줄여 통증을 개선해줄 수 있다.

하지만 교정 절골술은 단순히 뼈의 모양을 고정해 발의 변형을 되돌리는 수술이 아니라 뼈의 변형으로 인해 망가진 주변의 인대나 근육, 관절낭도 올바르게 정렬하고 교정해줘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족부질환에 대해 이해가 높고,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 높은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뾰족한 신발을 신은 후에는 충분한 발가락 스트레칭을 통해 발가락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교정 절골술은 발가락 모양을 복원시켜 줄 뿐만 아니라 엄지발가락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 균형 잡힌 걸음걸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