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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칼럼] 담석, 수술 받아야 할까?
작성자 단일공복강경센터 작성일 2015-08-19 조회수 1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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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위에 계시는 100명 중 20명이 담석을 갖고 있다. 담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본인 몸 속에 담석이 있는지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몸 속에 담석이 있다는 사실은 우연히 건강 검진을 하다가 발견 할 수도 있고, 평소 소화가 안되고 배에 가스가 차거나, 명치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있어 병원에 내원 후 검사를 하다가 발견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발견된 담석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담석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이 담낭절제술인데, 내 몸에 담석이 있다고 담낭이라는 소중한 내 장기를 제거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담석을 치료한다고 담낭을 제거해버리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 당연한 고민이다.

답은 담석이 있다고 모두 담낭수술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담석이 생기는 원인을 알면 해답이 나온다. 담낭은 담즙이라는 소화액을 저장하는 주머니이다. 담즙을 생성하는 능력은 없고 단지 저장과 농축을 한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고 담낭으로 흘러 저장되었다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그 동안 저장했던 담즙을 흘러 내 보낸다. 흘러 들어오는 길과 흘러 나가는 길은 같으며, 이를 담낭관 이라고 한다. 담낭 안에 담즙이 있는 동안 찌꺼기가 생기고 찌꺼기가 뭉쳐 알갱이가 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담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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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던 담즙에 왜 찌꺼기가 생길까?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급격히 다이어트를 하거나, 물을 잘 안 마시거나, 임신을 했거나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담낭이 이를 이겨내지 못해 담즙 찌꺼기를 만들게 된다. 즉, 담석이 생기는 원인은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담낭이 주 원인이다.

담석이 생겼을 때, 수술로 담석만 제거하고 담낭을 남겨둔다면 얼마 후 담낭은 다시 담석을 만든다. 그래서 담석을 치료할 때는 담낭절제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담석이 생겼다고 모두 담낭절제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담석이 생기기 전 찌꺼기(담낭 슬러지, gallbladder sludge)일 때 발견 되었다면 담즙을 맑게 하는 약을 먹어서 치료 할 수 있다.

담석이 있어도 소화능력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굳이 제거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단 담석 크기가 3cm 가 넘으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담낭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담석을 수술 하는 경우는 담석으로 인한 통증이 있을 때다. 담석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담즙의 유일한 출입구인 담낭관을 막아 담즙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바로 묽은 변을 보거나, 일년에 3회 이상 쥐어짜는 듯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거나 더 나아가 담낭염으로 발전 한 경우에는 담낭을 제거해야 한다.

담낭절제술 후 소화능력은 더욱 좋아지고, 괴롭히던 복통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담석이 가만히 있어 담낭 기능이 정상인데 담낭을 절제하면, 소화 능력이 갑자기 떨어져, 음식 먹는 것이 고통이 된다.

모든 담석을 치료 할 필요는 없지만, 내 몸 속에 담석이 있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평소 소화능력에 문제가 없는지, 증상 빈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담석을 검사해서 담석이 커지고 있는지 담낭이 점점 망가지고 있는지 확인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담석이 있다고 바로 담낭절제술을 할 필요는 없지만, 미리 나의 몸 상태를 알지 못하여 고통은 다 받고 더 나아가 담낭염으로 악화되는 일은 예방해야 한다.


원문보기 : http://bit.ly/1gWowi5